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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5일 강산에 회원 9명과 준회원 5명이 소요산을 다녀왔습니다.

의정부역에서 9시20분발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를 타고 8명이 먼저 출발하여 10시에 소요산역에 도착하고, 두명은 트럭으로(사업차), 4명은 멋진 외제차로 소요산 주차장에 다 모인 것이 10시 50분 경이었습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원효폭포를 거쳐 자재암 옆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하여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를 거쳐 칼바위를 지나 나한대에 이른 후 자리를 잡고 점심을 정말 즐겁게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며칠 전 지난 정규진 후배의 생일잔치도 하고 막걸리, 소주, 양주까지 해서 산상주를 하고 나니 알딸딸하기까지 했습니다.

등에 지고 가던 음식들을 앞으로 옮겨 배에 싣고 정상인 의상대에 올라 기념사진을 여러 장 박았으니 갤러리에서 확인하면 되겠습니다.

그런 후 오늘 소요산 6봉 중 마지막 봉인 공주봉에 올라 동두천 시내와 미 제2사단을 바라보고 하산길에 냇가에서 알탕이 아닌 족탕을 하고 나니 피로가 싹 가십니다. 아직 이른 봄인지라 발을 물 속에 오래 담그기가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점심시간 포함 산행시간만 거의 5시간에 이르는 쉽지 않은 산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힘들어 하는 회원 한 분도 없이 즐겁게 산을 타는 것을 보고, 이제 우리 강산에도 멀리 원정산행을 해도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저녁 일정들이 있어서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다시 세 팀으로 나뉘어 귀가했습니다. 기차는 소요산역에서 4시43분에 출발하여 5시 20분에 의정부역에 도착했습니다.

다음 산은 어디로 할지 이번에는 우리 회원님들이 추천하시기 바랍니다.

즐거웠습니다. 모두 저와 같은 기분이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