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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설악을 다녀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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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4기 김원하
댓글 0건 조회 728회 작성일 05-10-10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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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년만에 동서울 터미널을 찿게 되었다..
심종영선배와 지인2명과 한계령을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옛날 여러곳을 들르는 완행버스의 기억으로 지루할걸로 예상했지만 버스는 고속버스마냥 휴게소 포함 3곳 밖에 정차 하지 않았다..
9시 조금지나서 한계령 휴게소에서 버스는 우리 일행을 내려 놓았다, 예상보자 일찍 도착하여 좀더 여유 있는 산행이 기대 되었지만, 곧 기우란걸 알았다.
새벽 2시 이전엔 매표소에서 통과를 안해준다 하니 낭패다...
바람과 조금씩 내리는 비를 피할곳이 없었다.
다행히 매점 아저씨가 알려준 곳에서(겨울철 재설장비보간하는 창고, 앞문없음)모닥불 피워서 가볍게 소주한잔 하고 있다보니 다른등산객으로 부터 올라갈수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밤 12시 경 드디어 오래 기다려오던 산행이 시작되었다.
역시 설악산이다. 약 30분 숨이 턱까지 차오르고 다리는 금방이라도 쥐가 올것 같다. 처음에 급경사란걸 알았지만 이정도 일줄이야...
왠걸 이젠 내리막이다, 오르막 못지 않은 급경사 하강길...
그러길 수차례 어느정도 능선에 올라 서게 되었다.
허기진 배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잠시 쉬다가 하늘을 보았다, 오랫만의 산행을 축하라도 해주시듯 잠시 설악의 하늘은 우리에게 보석같은 별빛으로(아주 잠시) 환영해 주고 있었다....
시간은 새벽 5시를 넘었는데도 목적지 중청은 나오지 않는다. 저봉우리만 넘으면 되겠지란 생각을 수없이하며 걷고 또 걸었다...
드뎌 6시 경 중청에 도달 했다.
오늘은 분명 토욜 새벽인데, 전백련에서 단체로 단합대회라도 왔는지 중청 산장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짙은 안개로 인해 멋있는 설악의 전경도 구경할틈이 없었다.
간신히 사람들 틈에 끼어 아침과 소주한잔을 하고 소청으로 발길을 돌렸다.
8시경 도착한 설악의 소청은 왜 그고생을 하며 산에 올라오는 지를 알게 해 줄 정도로 멋있었다.
운해 사이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단풍에 물든 용아장성과 공룡능선, 그리고 멀리 울산바위가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고 있었다...
단풍에 취해 가을 설악에 취해 낮잠을 자고 11시경 하산을 서둘렀다.
세속에 물든 봉정암을 뒤로 하고 내려오는 수렴동을 향하는 길은 왜 내설악이 단풍의 명소인지 충분히 표현해주고 있었다..
하산길도 잛은 길은 결코 아니었다, 5시 30분경 백담사에 도착했다.
전에 중간 밖에 안오던 버스가 이젠 백담사까지 들어온다. 다행이다.
용대리 매표소에서 간단히 저녁을 하고 6시 40분 동서울 마지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잠시 낮잠을 포함하여 대략 18시간에 이르는 긴 산행이었다..
사람들은 왜 산에 오르냐고 하면 산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난 왜일까,..

담엔 좀더 많은 강산에 회원들이 참석할수 있는 산행 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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