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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179차 설악산 서북주능선 산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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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정화
댓글 0건 조회 480회 작성일 22-07-28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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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차 설악산 서북주능선 산행 후기
설악이라는 웅장함에 가을의 아름다움을 얹은 인생 산행을 다녀온 느낌입니다. 장장 15시간에 걸친 산행이었죠. 밤 12시에 출발한 우리의 산행을 몇몇 포인트로 나누어 후기를 적어봅니다.

1. 대승폭포
새벽 4시경의 대승폭포 전망대에 헤드랜턴 불빛만 어지러이 흔들리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말합니다. 헤드랜턴 모두 끄세요. 헤드랜턴이 모두 꺼진 그 곳에는 거대한 대승폭의 바위와 별자리를 가득 품은 가을 밤 하늘이 나타납니다. 대승폭의 거대한 위용도 위용이지만 우리가 밤하늘의 별을 본 것이 과연 얼마만일까요. 올라오면서 사위를 그나마 밝혀주던 반달이 오히려 없었으면 싶을 정도로 반가운 밤하늘의 별이었습니다. 사진은 없습니다만 우리의 추억에 모두 자리하고 있는 장면이죠.
아름다운 산행의 시작이 열리는 곳이었습니다.

2. 대승령을 지난 감투봉(1408봉)을 향하는 능선의 아침 8시 근처
내내 자욱하던 안개가 드디어 걷힙니다. 가을 하늘이 드러나며 햇살이 설악을 비춥니다. 오오~ 탄성이 터집니다. 단풍이 진행되는 건너편 설악의 모습을 오렌지색 아침 햇살이 한층 더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 하루 장관의 시작을 알립니다.

3. 감투봉을 넘어 귀때기청봉을 향하는 머나먼 능선길
왼쪽에 설악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풍광과 오른쪽엔 가리산의 위용과 마치 장가계의 돌산을 몇 개 옮겨놓은 듯한 아름다운 모습에 이 맛이 설악이다!! 를 되내이며 장구한 길을 걷습니다. 저기 멀리 귀때기를 과연 오를 수 있을까 싶은 망설임도 시작이 되는 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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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귀때기청봉을 오르다!
1576미터의 봉우리지만 표지석 하나 없는 이 봉우리에 드디어 오릅니다. 서북주능선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는 이 곳. 설악이 가진 모든 아름다움과 너덜의 피곤함이 공존하는 서북주능선을 대표하는 곳은 이 곳 귀때기청봉이었습니다.
5. 하산길 마지막 이름없는 봉우리.
서북주능선 코스는 정말 힘든 코스였습니다. 거리도 만만치 않은데다 급경사에 너덜바위 등 지금까지 경험해 본 산행코스 중 첫 손가락에 꼽힐만 합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귀때기를 출발해 몇 개의 너덜바위를 지대를 지나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도착한 한계령 삼거리. 한참을 급경사로 내리치고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하던 차에 다시 한 번 내려치는 급경사 계단. 이젠 정말 내려가기만 하면 되는구나 하고 마음을 놓게 되는 지점. 바로 그 지점에서 급경사로 올려치게 만드는 이름없는 봉우리. 정말 욕이 나오더군요.

모두 25명의 산우들이 함께 하셨구요.
01 최규섭
09 권순기
16 성관영 박승철
19 한 신 김선래 송영선 이완근 원일성 원영복 진주완
20 김홍기 조성환 최운규 민영진
22 김영수 김창식 강현태 강주영(딸래미)
25 최정화 한기승
27 황길수
28 최종민
SK 함영선 김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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