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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하기 더할 나위 없이 날씨가 좋은 토요일 아침!

전날 초등학교 동창모임이 무려 새벽 3시까지 이어져
산악회 참가후 처음으로 20분이나 늦었다.

계속 한강이북을 고수하다가 서울남부와 남부경기지역 동문님들을
고려하여 모처럼 관악산 그것도 과천방향으로 잡았는데 이런이런..
어제 커다란 동문행사로 인해 우리 산악회원 반수가 실종...
이번에는 큰 마음 먹고 이해하지만 다음부터 강남쪽 산으로 잡나봐라.고
다짐 아닌 다짐을 하였다.

산행은 못해도 얼굴은 비치고 가야한다며 나오신 정호철 선배님을 포함하여
1기 최각길선배님등 총 11명이 과천청사역 앞에 모였다.

과천시청을 지나 과천 구세군회관 옆으로 해서 관악산 케이블카가 내려오는
철탑능선을 따라 올랐다.
시원한 봄바람은 얼굴을 스치고 중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능선과 과천의
모습은 정말 안 온 분들 후회해야 할 정도였다.

새바위, 두꺼비바위를 지나고 연주암을 거쳐 일부는 연주대 정상을 찍고
일부는 구절터에서 점심을 풀었다. 역시나 우리 20기 김홍기동문은 비닐
장갑을 끼고 준비해온 해파리냉채를 무쳐 내는 통에 우리 모두는 정상주에
다시 한번 취했다.

과천 자하동천 계곡으로 내려와 맥주 한잔(아니 여러 잔)으로 뒷풀이를 하고
오늘은 해가 있을 때 귀가하였다.

다음 번 20차 산행은 기필코 강북으로 할거다. 남쪽에 계시는 동문님들
불만 있으시면 등반대장 바꾸시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