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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따라 관악의 하늘은 더욱 청명하다.
일요일 아침 캠퍼스는 고요함과 생동감이
어우러져 강력한 생명력이 느껴진다.

조직검사를 앞두고 최악의 시나리오를
생각하며 삶의 의미를 되돌아본다.
그동안 열심히 추구했던 목표들이 희미해지며
하찮았던 주위의 것들이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낙성대길의 노란색 잎의 나무들,
아침햇살을 받은 관악산의 가을 모습이
가슴이 저미도록 아름답다.

남은 시간에 해야 할일을 생각하며
순간순간이 소중해 진다.
아들들에게, 제자들에게
그들의 행복한 삶을 살도록
인생의 참 의미도 전해야 하고
내가 살아온 혼을
정리하고 아름답게 마무리해야 한다.

그리고 축복속에 신의 품안인 자연으로
편히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