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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함박눈이 내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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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5기 명정선
댓글 0건 조회 491회 작성일 06-01-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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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퇴근길에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다.

가로수 길에도

보도위에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머리위에도

생선장사 자판위에 누워있는 생선위에도

씽씽 지나가는 차창가에도.

함박눈은 소리없이 푸짐하게 내리고 있다.

이대로 지하철을 타려하니 너무나 무심해.

어린이 대공원역에서 군자역까지 걸어갔다..

함박눈을 맞으며......

맘이 마냥 행복해 지는 느낌..



친구야~!

입가에 맴도는 유행가를 흥얼거리며~~!

~~함박눈이 내리는 길을 걸으며~~ 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 랄라라~~

문득 핸드폰을 열고 이 설레이는 마음을 전하려 번호를 뒤적였다..

어디에다가

누구에겐가

연인이여..

사랑이여..

함박눈이 어쩜 이렇게 행복하게 내릴까?/

갑자기 사랑하고 싶어지내../



친구야..

함박눈이 내리는 이 기분을 같이 나눌 사람이!!~~

아무리 번호를 고르고 또 골라봐도 문자를 보낼만한 사람이 없는거야..

아니 있긴 하지만 내 마음이 그대로 전달될수 있는 사람이 없는거야..

결국은 내 번호에 이마음을 담아서 보냈다..

친구야..

너는 내 이런 기분을 알까..



한참을 함박눈을 맞으며 걷다가 행복해 하다가.

현실로 돌아와 슈퍼에 들러 우유랑 아이들 먹을 간식이랑 사들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골목길에 하얗게 소복이 쌓인 눈을 밟으며 대문에 들어서며..

~~엄마왔다!!.

옷에 묻은 함박눈을 털어내며 배시시 웃는다...



친구야... 한참을 그렇게 혼자 행복해 하며 함박눈을 맞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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