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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동기회

공지사항 중국에서 날아든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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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16기 조무현
댓글 0건 조회 504회 작성일 04-03-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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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현아,

어제는 이곳 친구들과 술한잔 한다고 늦게 들어왔어.

그리고는 너 메일 보았지. 술기운에 답장을 날리지는 못하고 ^ ^

지금 답장을 쓰고 있어.



잘지내겠지?

교직생활을 하는구나...재미있겠지?

나는 미술실에서 그림그리는 친구들이 가장 생각이 많이 난다.

박일훈, 정광민, 너, 재혁이, 그리고 동양화 하던 친구..

그리고 그림 잘 그리던 선배들...



생각해보면 공부할 시간도 없었을텐데

뭘 그리 열심히 그림을 그렸는지 몰라.. ㅋㅋ



그런데...다 연락이 안되는구나

사는게 원래 그런지...

아마 각자 앞에 펼쳐진 세상들이 너무 재미있고 흥미로워서 뒤돌아

볼 시간이 없었을거야.



앞으로도 살아가는 한순간순간들이 다 모험이겠지?



너 카드만든거 아직까지 기억난다. 인두화 비슷한 거..



일훈이랑, 광민이 소식도 궁금하군

일훈이는 걔가 재수해서 서울대 미대 간뒤 속초에서 만났었는데..

그러고는 세월이 훅~ 지나갔네. 연락처도 모른 채..

광민이는 대학때 거리에서 마주치고...

재혁이는 여의도에서 우연히 만나 뜨거운 포옹도하고 술도 한잔했는데...



그러고는 내가 중국으로 발령이 나서 바람같이 오는 바람에

연락처도 잃어버렸었지...



얼마전에 한국에 갔을 때

정말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보고나서

한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바로 우리들 이야기더구나. 과장된 싸움박질만 빼면...

고2, 진추하, 이소룡...



그래서 아이러브스쿨에도 들어가보고...

그렇게 찾다보니 동창회싸이트가 있더구먼.

거기에 너 이름도 있고..

그래서 옳거니..하고 생각했지.



동창회봉사하는 거 부럽다. 복받을거야 ^ ^

가능하면 우리 미술반 연락할 수 있게 하자꾸나.

가능할까몰라.



건강하고,

언제 얼굴한번 보자.

재미있는 소식 기다릴께. 짜이찌엔



중국에서/영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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