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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아버지학교 ( 아버지학교웹사이트가기 )를 모두 수료하기를... 운전면허없이 운전하면 무면허듯이... 아버지학교 수료않고 아버지하면 무면허 아빠(?)...
[국민일보] (가정을 바로 세웁시다 제1부)-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1)
[2001-03-12 10:18]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우리사회의 주축이 되는 40∼50대의 아버지들은 여전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으나 가정에서는 예전처럼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의 권위 상실은 가정에서의 영향력 부재로 이어지고 이는 가정의 기능상실이라는 위기를 낳고 있다.충실함보다는 능력을 우선시하는 직장과 권위보다는 친밀함을 요구하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가치관의 혼돈에 빠져있는 아버지들.직장과 가정 어느 곳에도 안착하지 못한채 술과 퇴폐적 놀이문화에 의지해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게 이들의 비뚤어진 자화상인 듯 싶다.폭력에 의지해 귄위를 되찾아보려고 하지만 가족의 냉대와 권위상실을 자초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신생 기계업체를 운영하는 윤모씨(47)는 완벽주의자다.고졸인 그는 철물제작소 근무 20년만에 수많은 경쟁자를 누르고 상무 이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IMF 한파로 회사가 문을 닫자 윤씨는 회사를 차렸다.그는 특유의 뚝심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일에 매달리는 열성으로 그의 기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그런 그에게 고등학생인 아들(17)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한달에 100여만원씩 과외비를 쏟아붓지만 성적은 언제나 하위권.윤씨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학교공부를 등한시한 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을 그냥 놔둘 수가 없다.
처음엔 회초리였던 체벌은 골프채로 강화됐고 대상도 아내 김모씨(44)로까지 확대된 지 오래다.아들은 프로게이머를 꿈꾸지만 윤씨에겐 그것을 도저히 장래희망이나 직업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얼마전 아들은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어서 이혼해서 둘만이 살자”는 글을 남기고 가출했다.
대기업 H사에 근무하는 이모씨(48)에게 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20여년을 넘게 영업직에만 있었던 그에게 술자리는 가장 중요한 일과중 하나.고객을 접대하기 위한 술자리는 종종 탈선 행위로 이어진다.
고교 3년생 외동딸(19)을 둔 이씨지만 술자리에선 자녀 또래의 접대부와 함께 고객 비위를 맞춰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가정에서 엄격함을 요구한다.자신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건강도 해쳐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가족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인 것이다.딸에게는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고 아내 박모씨(44)에겐 무조건적인 이해를 강조한다.그는 아버지가 가정에서 권위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 그에게 지난 1월은 끔찍한 달이었다.아내는 매일 밤 술에 찌든 채 권위를 내세우는 남편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이혼을 요구해왔다.학교공부에 충실했다고 믿었던 외동딸은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더욱이 지난달 이씨는 간경화 판정을 받았다.
직장과 일이라면 가정도 뒤로 했던 40·50대의 아버지들은 IMF 이후 감원에 떨고 이제는 가정에서조차 외면당하는 등 설자리를 잃고 있다.직장에서도,가정에서도,건강에서도 자신을 잃은 아버지들은 가부장으로서의 권위를 찾지 못한 채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란노아버지학교가 수료자 4507명을 대상으로 한 가정생활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들은 자녀문제 1415명(31.4%),부부갈등 1235명(27.4%),자기정체성 부재 883명(19.6%),신앙문제 487명(10.8%) 순으로 괴로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들은 또 왜곡된 흡연?음주문화에 시달리고 있다.99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67.6%로 일본(58.8%) 미국(26.7%)을 훨씬 앞질렀다.음주율 역시 83.4%로 집계돼 구미 선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나친 흡연?음주문화와 직장내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99년 건강진단 분석결과 남성 직장가입자 210만9478명중 61만8370명(29.31%)이 질병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성 65만1632명중 10만6537명(16.35%)보다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다.
한양대 사회학부 심영희 교수는 “가부장적인 귄위의식을 버리고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하는 시각으로 아내,자녀와 대화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아버지상의 정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학준기자 arisu@kmib.co.kr
[국민일보] (가정을 바로 세웁시다 제1부)-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1)
[2001-03-12 10:18]
아버지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우리사회의 주축이 되는 40∼50대의 아버지들은 여전히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으나 가정에서는 예전처럼 그 권위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아버지의 권위 상실은 가정에서의 영향력 부재로 이어지고 이는 가정의 기능상실이라는 위기를 낳고 있다.충실함보다는 능력을 우선시하는 직장과 권위보다는 친밀함을 요구하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서 가치관의 혼돈에 빠져있는 아버지들.직장과 가정 어느 곳에도 안착하지 못한채 술과 퇴폐적 놀이문화에 의지해 스트레스를 풀어보려는 게 이들의 비뚤어진 자화상인 듯 싶다.폭력에 의지해 귄위를 되찾아보려고 하지만 가족의 냉대와 권위상실을 자초하는 또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신생 기계업체를 운영하는 윤모씨(47)는 완벽주의자다.고졸인 그는 철물제작소 근무 20년만에 수많은 경쟁자를 누르고 상무 이사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IMF 한파로 회사가 문을 닫자 윤씨는 회사를 차렸다.그는 특유의 뚝심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회사일에 매달리는 열성으로 그의 기업체는 승승장구하고 있다.그런 그에게 고등학생인 아들(17)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존재다.
한달에 100여만원씩 과외비를 쏟아붓지만 성적은 언제나 하위권.윤씨는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학교공부를 등한시한 채 컴퓨터 게임에 빠져 있는 아들을 그냥 놔둘 수가 없다.
처음엔 회초리였던 체벌은 골프채로 강화됐고 대상도 아내 김모씨(44)로까지 확대된 지 오래다.아들은 프로게이머를 꿈꾸지만 윤씨에겐 그것을 도저히 장래희망이나 직업으로 인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얼마전 아들은 어머니에게 “아버지를 죽이고 싶다.어서 이혼해서 둘만이 살자”는 글을 남기고 가출했다.
대기업 H사에 근무하는 이모씨(48)에게 술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다.20여년을 넘게 영업직에만 있었던 그에게 술자리는 가장 중요한 일과중 하나.고객을 접대하기 위한 술자리는 종종 탈선 행위로 이어진다.
고교 3년생 외동딸(19)을 둔 이씨지만 술자리에선 자녀 또래의 접대부와 함께 고객 비위를 맞춰야 한다.
하지만 이씨는 가정에서 엄격함을 요구한다.자신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건강도 해쳐가며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가족들이 자신에게 복종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인 것이다.딸에게는 시시콜콜 잔소리를 하고 아내 박모씨(44)에겐 무조건적인 이해를 강조한다.그는 아버지가 가정에서 권위적이어야 한다는 전통적인 가치관을 굽히지 않고 있다.
그런 그에게 지난 1월은 끔찍한 달이었다.아내는 매일 밤 술에 찌든 채 권위를 내세우는 남편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다며 이혼을 요구해왔다.학교공부에 충실했다고 믿었던 외동딸은 대학 입시에 실패했다.더욱이 지난달 이씨는 간경화 판정을 받았다.
직장과 일이라면 가정도 뒤로 했던 40·50대의 아버지들은 IMF 이후 감원에 떨고 이제는 가정에서조차 외면당하는 등 설자리를 잃고 있다.직장에서도,가정에서도,건강에서도 자신을 잃은 아버지들은 가부장으로서의 권위를 찾지 못한 채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란노아버지학교가 수료자 4507명을 대상으로 한 가정생활 조사에 따르면 아버지들은 자녀문제 1415명(31.4%),부부갈등 1235명(27.4%),자기정체성 부재 883명(19.6%),신앙문제 487명(10.8%) 순으로 괴로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들은 또 왜곡된 흡연?음주문화에 시달리고 있다.99년 보건복지부 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 남성 흡연율은 67.6%로 일본(58.8%) 미국(26.7%)을 훨씬 앞질렀다.음주율 역시 83.4%로 집계돼 구미 선진국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나친 흡연?음주문화와 직장내 과도한 스트레스는 건강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국민건강보험공단의 99년 건강진단 분석결과 남성 직장가입자 210만9478명중 61만8370명(29.31%)이 질병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여성 65만1632명중 10만6537명(16.35%)보다 건강상태가 훨씬 나쁘다.
한양대 사회학부 심영희 교수는 “가부장적인 귄위의식을 버리고 일보다 가정을 우선시하는 시각으로 아내,자녀와 대화하고 이해하는 새로운 아버지상의 정립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학준기자 ari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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