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고한마당

강릉고등학교 총동문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17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여기는 사이공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17기 이승국
댓글 0건 조회 485회 작성일 04-12-23 16:01

본문

여기는 사이공

2002년 7월부터 두번째 베트남 근무를 시작했다
내가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베트남에 근무하면서 찿아논 가스가 있는데 이걸 돈으로 따지면 한3조원 되거든. 그넘을 베트콩 넘들에게 팔아 먹는 협상을 2002년 12월에 시작했는디

베트콩 넘들 협상기술이 거의 북한넘들 뺨쳐
벼랑끝 전술의 귀재에다 협상 마지막 순간까지 문구 고치고 막무가내로 우기는데 진짜 환장한다. 오죽하면 그 유명한 영국의 BP넘들이 4년동안 협상을 했을까

좌우지간 2년만에 협상을 마치고 엊그제 울 싸장님 하노이로 모셔 가스 매매 계약 서명식을 했다. 나쁜 넘들. 서명식이 오후 5시30분인데 오후 5시에 문구합의하고 이니셜했다. 주길넘들 끝까지 피를 말리두만

하여간 서명식 잘 마치고 울 싸장님 기분좋아 가라오께가서 폭탄에 러브샷에 웨딩샷에 부어라 마셔라 "이부장 수고했어" 격려에.....

아 2년의 고생이 한순간에 추억이 되더라구

싸장님 기분좋게 공항에 모셔다 드리고 돌아 오는데 울 쏘장이 그러더라구
"이부장 고생했어 이거 이어서 연말에 현대중공업이랑 하는 공사계약은 싸장님이 한국에서 하자니까 이부장이 한국 출장가라구"

오잉 이거이 말로만 듣던 포상휴가아님감
순간 동해 바다에 파도가 출렁이며 태호 만두 주노 왕그니 광로기 얼굴이 짜잔 보이더라구

담날 아침 바로 고국으로 전화 때렸쥐
야들아 내 한국간다. 기것도 포쌍 휴가로.....
이태호 연말 스케쥴 바꾼다고 아마 환자 여럿 집으로 보냈을끼다


아 쓰바
근데 이게 웬 날벼락이여
싸이공으로 돌아 오려고 울쏘장이랑 차타고 하노이 공항가는디 삐리리 전화가 오는기라 쏘장 전화받아 " 예 싸장님 예 예 네에 네 네 네" 그러더니 전화를 끊고 내를 보더니 미안한 표정으로 "이부장 싸장님이 갑자기 일이 생겨서 현중이랑 서명하는거 기냥 베트남에서 하란다" 이러네

아 쓰바
동해바다에 친구 얼굴이 바로 베트남 정글로 베트콩 면상으로 바뀌두만
내복에 무신 포쌍휴가 ㅎㅎㅎ



정신없이 한해를 보내고 뒤를 돌아보니 흰머리만 늘고 그리움만 남는다
친구야 모두 건강히 남은 이년 잘보내고 탱탱한 쌔년을 맞기 바란다
쌔년엔 모두 대박 맞자

싸이공에서
3학년 8반
이승국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