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슬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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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슬픈 소식을 하나 접하게 되었다.
이곳 휴스턴에서 같이 지내던 대학 과동기 하나가 있었는데
약 일년정도 위암 투병을 해오던 부인이 엊저녁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35새의 힘들고 고달픈 인생을 접고 세상을 떠난것이다..
그 가족이 휴스턴에 온게 2000년이고 서로 왕래하며 재미있게 지내던게 엊그제 같은데...
일년전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던(아무준비가 없었던) 그녀가 위암선고를 받고
일년도 채 안되어 세상을 떠난것이다. 7살, 5살, 2살배기 두아들과 딸 하나 덜렁 남겨두고 말이다. 막내를 낳은게 위암선고 받기 직전이 었을거다 아마...
위암선고(말기)를 받은 후 난 그녀를 딱 한번 보았는데(사실 그녀를 대할 용기가 없었다..어떻게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볼수있겠는가...) 그때는 정말 희망이 있어 보였다..계속되는 키모 치료에 힘든 모습이었지만 희망차 보였다..(그때만 해도 친구녀석이 말기인 사실을 숨겼었다)...그런 그녀가 모든 사실을 알고 난 후 급작스럽게 상태가 악화된것이다...
희망을 버리고 모든걸 포기한것이다...
그리고는 그렇게 말했다...이제 남은 소원은 잠든 상태에서 고통 없이 떠나고 싶다고...
그러던 그녀가 어제 잠든 상태에서 그렇게 가족들과 작별을 한것이다..
마지막 소원을 하늘이 들어주신것이다...
난 이 일을 지켜보며 사람은 정말 나약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깨닫는다..무엇이 우리를 살게 하는가? 무엇이 우리 인생에 가장 중요한것인가?
명예? 돈? 권력? 다 쓸데 없는거다..죽을때 가져가는거 라고는 하나도 없다..
죽음 앞에서 그냥 고통없이 죽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게 우리의 마지막이다..
이제 40대 중반으로 치닫는 우리가 너무 앞만 보며 살아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이제는 무언가 시작 해야 될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든다.
그건 돈을 버는것도 아니고 유명해지는 것도 아닐거 같다..그냥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 봤을때 뿌듯함(? 그게 될지 모르겠다)을 줄 수 있는 무언가...그건 여러분 개개인이 찾을일이다...
건강들 조심해라...
담베끊고...술 조금 마시고...운동 열심히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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