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잘들 지내지..

한해의 끝에서 많은 후회를 해본다. 책상앞에 덩그러니 붙어있는 2004년도 목표들중 지킨것은 한두가지 정도...후후

우리 친구들에게도 아픈일들이 많았다. 우선 고인이 되어버린 훈이와 철순이... 세상에 가장슬픈일은 보고싶어도 볼수 없는것이 아닐까... 한달전에 보았던 철순이의 환한 웃음은 이제 가슴속에 고이고이 새겨야 겠지... 사랑스런 훈이 모습도..모두모두..

또 우리 동기중 몇몇 동기들의 부모님, 장인, 장모님상으로 문상을 갔다온적이 올해는 유독 많았던것 같다. 모두모두 가슴아픈 일이야..

어제는 매년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불우이웃돕기를 하던 시설에 다녀왔다. 힘든 몸으로 애써 커피를 타주시던 그 따스한 손길을 잊을수가 없다. 그래도 언제나 밝고 희망찬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또다른 나를 채찍질 한다.

요즘은 눈물이 많아졌다. 슬픈 영화를 보아도, 슬픈 소설책을 읽어도, 애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아도...

한해의 끝에선 지금와 생각하니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빚지고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구나.. 특히 울 동기들에게 더 많이....

요즘은 특히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을 자주만나 대화하곤 한다. 그중에 우리 동기들도 너무 많아 행복하다는 생각을 자주한다...산다는건 다른게 아니라 따뜻한사람과 편안하게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게 아닐까....

동기들 사랑한다. 너희들이 참 많은 힘이되고 있음을 새해에도 느끼며 살려한다. 더 많은 빚을 지고 그 빚을 다 갚지 못할지라도 지금처럼 환한 웃음과 따뜻한 마음으로 너희들을 만나려한다...

새해에는 우리 건강하자, 우리 많이웃자, 우리 서로 위로해주자, 우리 자주보자, 그리고 우리 서로 사랑하자....

새해 福 많이 받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