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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동기회

자유게시판 동기사칭 사기사건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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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26기 강원구
댓글 0건 조회 685회 작성일 05-02-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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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제법 매섭게 춥구나...
겨울은 겨울인가보다...
1월 첫 동문회에 지독한 감기몸살로 참여를 못했다 정말 미안했다...
다들 잘 지내고들 있겠지?

제목에 대해 의아해 하는 친구들을 위해 설명 시작하마.
지난 1월 31일 낮 1시경에 누가 전화를 했더라...(공중전화로/강북지역)
누구냐구 했더니 26기 이영호라고 하더군...(전혀 기억 안났음)
그래도 동기라길래 반가웠고 얼굴 보고싶다길래 만났다...
내 연락처는 강릉의 남각이랑 통화하다가 알았다더군(남각이도 누군지 기억은 안난다더라)..
본인은 미국 시민권자고 거기서 연구원 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고 어쩌구 저쩌구...
결론은 그날 아침 여권과 현금이랑 모두 지하철에서 도난을 당해서 꼴이 웃기게 되었다더군....
반가움과 동시에 안쓰러워 차한잔 같이하고
비싼 저녁밥 사먹이고
동서울 터미날까지(대전에 업무차 온길이라기에...) 데려다주구
차표끊어서 용돈까지 비상금으로 일단 쓰라고 쥐어주곤 돌아서서 집으로 왔지...
그런데..내심 그때부터 기분이 영 이상하여 (내 앨범은 잃어버린지라) 성래랑 통화를 하고 앨범을 확인했더니 3학년8반 출신이 있더군....
있긴 있구나 하면서 다음날 재차 8반출신들 몇몇 전화했건만 다들 모른다고하고 강고 26기이자 명중 출신이라길래 명중나온애들 물어봤더니 그런 놈 없다고 하더라...에효~~
날보고 서울대에서 특강이 있다길래 알아보니 강의없고,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묵을거라길래 숙박자명단 확인했으나 여전히 없고....
말 그대로 사기였다....
그친구가 먼저 돈 빌려달라 소리도 안했지만 내가 선선히 건네준게 못내 미련남아 주위사람들 물어보니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란다....

내가 이렇게 글 올리는건 다들 주의하란 뜻에서다..
특히 이 글 읽으면서 한참을 웃고 잇는 동기들아 니들이 더 조심해라^^
그리고 확인해본결과
26기 이영호는 기상청을 다니다가 현재 휴직하였고
서울대대학원에 다니고 있더라..(통화했음)
가짜 이영호는 많이 마르고 큰 안경알의 금테를 끼었으나 진짜 이영호는
퉁퉁하덴다....

주변에 간간히 26기든 동문이든 사칭해서 사기 당한단 소리만 듣다가 당해보니
돈이 아까웁고 어쩌구 하는 것보다 마음의 상처가 참 크다....
이제 동문회 자리 잡아가고 정겨웠던 동기들 하나둘 서로 만나면 반가운데...
이런걸로 돈 벌어 먹는 놈도 있다니...참...
사실 동문회에서 기억 안나는 친구들 제법 있는 것도 사실이고 이런 사기때문에 차갑게 대하기도 애매한게 강원도 촌놈들의 정서라면 정서 아니겠냐....

하여간 공정거래위원회에서도 2월을 "사기 조심의 달"로 정했다더라
모두들 조심하고 미심쩍으면 그나마 내가 동기들 많이 아니까 전화확인해주라 나에게...
아직 새해 복 많이 못받고 잇는 동기들 있다면
구정(설날)을 계기로 더 많이 받길 바라면서 이만 글을 줄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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