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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만경대(萬景臺) 등산

작성자 백충기

등록일 2016.11.09

조회 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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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만경대(萬景臺) 등산

설악산 만경대 코스가 생태 보존을 위하여 폐쇄되었다가 46년 만에 개방되었는데 11월 15일까지 개방하고 다시 폐쇄된다고 하여 지난 월요일(11.7)에 카메라 둘러메고 설악 단풍도 감상할 겸 서둘러 다녀왔다. 혼자서 인천에서 차를 몰아...ㅎ

만경대는 흘림골 코스가 낙석(落石)으로 폐쇄되는 바람에 오색리 상인들의 타격이 심하다 하여 임시로 개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만경대 등산코스는 오색에서 출발하여 주전골을 오르다가 용소 삼거리에서 왼쪽 흘림골과 오른쪽 용소폭포로 길이 나뉘는데 흘림골 코스가 폐쇄되는 바람에 오른쪽으로 오르면 용소폭포를 지나 용소폭포탐사지원센터에서 한계령 자동차 도로와 만난다.

오색약수에서 시작되는 탐방로는 주전골 절경을 골고루 감상할 수 있도록 잘 설치된 나무로 만든 탐방로와 계곡을 건너다니는 수많은 아름다운 다리 등 잘 정비되어있어 너무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다. 그러나 새로 개방된 가파른 만경대 봉우리를 오르는 등산로는 준비도 없이 서둘러 임시로 개방하는 바람에 등산로라 말하기 부끄러울 정도로 열악하기 그지없다. 3~40도가 넘는 가파른 산등성이에 임시로 좁은 오솔길을 서둘러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이나 중간 쉼터, 또는 임시로 다리쉼을 할 만한 공간조차 확보되지 않아서 국립공원 등산로라는 말이 무색할 지경이다.

정상 전망대격인 만경대(萬景臺)는 계곡 건너로 보이는 경관(만물상/萬物相)은 기가 막힌 장관인데 정작 만경대는 10여 명이 편히 설 자리조차 없는 좁고 비탈진 바위로 사람들이 굴러 떨어지지 않게 겨우 철책을 쳐 놓은 것이 전부이다.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바위절벽이라 위험하기 짝이 없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나무로 전망대라도 제대로 설치했더라면....

만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는 만물상(萬物相)이고 만가지 경치를 관망할 수 있다는 만경대(萬景臺)이다.

만경대에서 내려오는 길도 거의 수직에 가까운 가파른 산길인데 온통 흙과 돌 부스러기들로 미끄러워 위험하기 이를 데 없어 보이고, 벌써 여러 명이 굴러 다쳤다는 보도도 있었다.

그러나 주전골 계곡과 만경대에서 바라보는 경관(景觀)만은 금강산에 비견되는 압권이다.

주 탐방로인 주전골(鑄錢谷)은 조선시대 산적들이 이 계곡 동굴 속에서 위조 엽전(葉錢)을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또 계곡 초입에는 성국사(城國寺) 혹은 오색석사(五色石寺)라 부르는 절이 있는데 신라 말에 창건되었다고 하는 고찰로 소실(燒失) 되었다가 근래에 복원되었다고 한다. 옛날 절 뒤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나무가 있어 절 이름을 오색석사라 하였고 인근 지명도 오색리로 부르게 되었다고 하며, 오색약수도 이 절의 스님이 발견하였다고 한다.

전하는 이야기로 위조 엽전을 주조하던 산적들이 승려 행세를 하여 절이 폐사(閉寺)되었다고 한다. 절 마당에 있는 보물 제497호로 지정된 삼층석탑이 유명한데 통일신라 때 조성된 것으로 보이며 훼손되고 무너져 주위에 흩어져 있던 것을 주워 모아 1971년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이곳 비경 중의 하나로 독주암이 있는데 우뚝 솟은 바위가 장관인 이 봉우리는 맨 꼭대기에 겨우 한사람이 앉을 수 있다하여 독좌암(獨座巖)이라 부르다가 독주암이 되었다는...

또, 독주암을 지나 계곡을 따라 한참을 오르면 선녀탕(仙女湯)이라 부르는 소(沼)가 있는데 물이 너무 깨끗하고 주변 경치가 너무나 아름답다. 과연 선녀가 하늘에서 내려와 날개옷을 바위에 벗어 놓고 목욕을 했을 법 한....

용소삼거리에 오면 금강문(金剛門)으로 불리는 바위 틈새가 있다. 불교에서 금강역사가 지키는 이 문을 통과하면 온갖 세상의 번뇌가 없어지고, 모든 악귀를 물리친다는 문이다.

용소폭포(龍沼瀑布)는 이무기가 용이 되어 승천했다는 폭포로 수놈은 용이 되었는데 암놈은 폭포 옆의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또 마치 엽전을 쌓아놓은 것 같은 바위가 몇군데 있는데 엽전을 쌓은 모습이라 하여 주전(鑄錢)바위라 부른다. <4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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